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을 위해 180억 원이라는 거액의 광명시 추가 출자금을 놓고 사업 주체인 광명도시공사가 수익에 대해 뚜렷한 청사진도 제시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광명시의회 상임위원회가 동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또 다시 거수기 논란이 일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지난 21일 제창록 위원장 주재로 자치행정교육위원회를 열어 광명도시공사가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자본금 증액 출자에 대한 동의안에 대해 심의했다.

이종석 광명시 기획예산과장은 동의안 제안에 대해 "광명동굴 주변 가학동 10번지 일원 17만평을 개발하기 위하여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개발사업에 참여하려 한다. 50%의 지분을 가지기 위해서는 25억을 출자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광명도시공사의 자본금이 250억원이어야 한다"며 "현재 광명도시공사의 최초 출자 자본금이 70억원이고, 이번에 추가 출자 자본금 180억원을 추가 출자하려는 동의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창록 위원장을 비롯해 한주원 의원, 박덕수 의원 등은 "개발방식이 무엇이냐?", "토지 수용방식은 어떻게 되느냐?", "토지주가 몇 명이냐?, 토지주와 소통은 했느냐?", "개발이익에 대한 세부내역은 어떻게 되느냐"는 등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종석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수용지에 포함된 토지주들의 숫자도, 토지 감정평가금액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채 619억 원의 개발이득금만 생긴다고 추상적인 답변만 내놨다.

결국 한주원 의원은 반대토론을 통해 "광명도시공사 사장이 전체적인 계획을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개발사업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이기에 반대한다" 고 강조했지만, 표결을 통해 찬성 3표(제창록·이일규·이형덕 의원), 반대 2표(박덕수·한주원 의원)로 동의안은 상임위에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