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을 정치에서 분리하자’는 명분으로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광명시 초대 민선체육회장이 지난 10일 선출됐다.

당초 체육계에서는 초대회장인 만큼 선출방식을 선거가 아닌 추대로 하자는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끝내 무산되고 경선으로 이어져 정치가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일부 정치권 인사 개입 의혹, 체육회 임,직원의 중립성 위반 등 선거법 위반이 제기됐으나 낙선한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추후 광명시체육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번 선거 과정을 복기하면서 철저한 내부 반성과 외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할 수 있는 이유는 개인사업을 위해 체육회에 들어와 체육인을 가장하고 체육회 임원이나 체육 단체장을 하는 몇몇 종목 단체장이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 민선체육회장은 법 개정 취지를 명심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체육단체장과 임원들도 자기 사업을 위해 나섰다면 이제는 자리를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광명시체육회는 현재 27개 회원 단체와 9개의 준회원 단체 총 36개 가맹단체에 3만8000여 명 회원과 연간 집행예산이  30여억 원에 이를 정도의 큰 조직이다.

새롭게 선출된 광명시체육회장은 광명시체육회를 위해 건강한 스포츠 복지 실현 공약을 준수하고, 선거로 인해 분열된 체육계를 통합해야 한다. 또한 안정적 재정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민선체육회장 제도 취지에 맞게 정치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단체로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