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체육회장 선거가 체육회 관계자의 특정 후보지지 움직임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게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체육인들의 공정한 투표에 의한  민선회장 선출인데 체육회 관계자 결정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선거의 중립성이 이미 훼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 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7~28일, 후보 등록기간에 김영면, 남상경, 유상기 후보가 접수를 했다. 하지만 27일 불출마를 선언한 유상기 후보가 느닷없이 전면에 나서자 체육회 임,직원들의 처신이 따가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체육계 일각에서는 “체육회 모 인사가 유 후보에게 출마를 강력히 권유해 불출마 선언 후 갑자기 후보 접수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체육회 모 인사의 움직임은 체육회 결정권자의 의중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선거에 중립을 담보해야 하는 체육회 임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체육회 선거인단에게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경선 완주 의사를 밝히며 후보 등록을 마친 남상경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밝히며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남 후보는 “며칠 전 불출마 입장을 밝힌 유상기 전 생활체육회장이 출마를 함으로써 평소 체육과 관련한 여러가지 현안을 상의하고 친분이 있는 유상기 회장과 체육회장 경선 시 서로 상처주고, 진흙탕 싸움까지 우려되어 사퇴하게 됐다"라며 불편한 심정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의 후보 등록서류를 체육회 사무국 직원이 작성했다는 의혹과 남 후보자의 사퇴서를 체육회 사무국장이 남 후보자의 집 앞에서 사퇴서에 서명을 받아간 것은 ‘광명시 선거관리규정 제18조(후보자 사퇴) 후보자가 사퇴하고자 하는 때에는 본인이 직접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사퇴신고서를 제출하여야 한다.’에 저촉돼 선거법위반 논란이 거론된다.

체육회 사무국장은 “남 후보가 사퇴한다는 기사를 보고 전화를 해 사퇴서 제출여부를 논의하여 집 앞으로 와서 가져가라는 제안에 남 후보의 자택 앞에 가서, 가져간 후보사퇴서에 서명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또한 유 후보 등록서류는 본인이 작성하지 않았으나 직원들이 작성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