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역언론의 역사는 28년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도 20년 넘는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광명에도 적지 않은 지역언론이 자리를 잡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 지역언론은 지역적 관점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을 대변해 온,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기구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신문을 운영하기란 만만치 않은 현실입니다. 광명매일신문이 지역에서 힘겹지만 희망차게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남유럽 국가들의 도시 평균인구가 1,500명이지만 우리는 20만 명 이상입니다. 지방자치가 정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민들이 정치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 제도와 생활의 괴리가 있어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광명지역의 얘기들은 지역언론이 없으면 나누기 힘듭니다. 지역언론이 있어 좋은 것은 지역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언론이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본들 이를 소비해 줄 지역 공동체의 물질적, 정신적 토대가 무너진다면 결코 독자들과 함께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미디어 본연의 기능인 권력에 대한 견제, 비판 등을 담아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살아가는 광명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언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음을 얻는다는 건 정말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광명매일신문의 창간을 축하하며 광명매일신문이 지역 내 여러 집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조정자 내지 통합자 역할을 지역언론이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그것은 중앙언론이 절대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또 지역의 중요한 현안을 발굴하고 심층적으로 분석해 개선책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바랍니다. 세상 어떤 신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꿈과 비전이 있는 언론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