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회의원 총선이 1년이 채 안남은 시점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은 유리한 경선고지를 선점하기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국회의원 후보 공천 및 경선 원칙을 일찌감치 발표함에 따라 후보들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강신성 광명(을) 지역위원장이‘무소속 안성환 시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위해 시,도의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하여 10일 안의원은 복당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에 13일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시의원들이 안의원의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돌연 취소했고 그런 배경에는 강신성 위원장의 회유가 있었을 것이고, 위원장의 뜻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강신성 위원장 입장에서는 안성환 시의원이 현역 시의원이라는 이점과 그의 골목 세력들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누가 봐도 속내가 빤히 들여다보이는 결정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당원들과 시민들은 그것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의 역사를 보면 철새정치인들은 늘 있었다. 그러나 철새들은 삶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심지어 죽음까지도 불사르며 둥지를 튼다. 그러나 철새정치인들은 권력에 몸을 파는 변절자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것이 국민들이 더 혐오하는 진짜 이유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은 아랑곳없이 권력의 미끼를 기다리다가 후딱 넘어가버리는 교활한 재주와 꾀를 가진 정치인이라면, 언젠가는 자신을 지지한 국민을 팔아넘길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안성환 시의원의 복당을 바라봐야 하는 관점이다.

안성환 시의원은 민주당원 시절 이언주 국회의원(당시 민주당 소속)의 보좌관이었고, 2015년 정용연 시의원의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이언주 국회의원을 따라 국민의당으로 입당했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역위원회의 대통령 선거 공동위원장이었던 김성태 도의원을 고발하여 정치적 타격을 주기도 하였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없자 바른미래당을 지난 1월31일 탈당하였고 9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였다. 이것은 강신성 더불어민주당 (을)지역위원장의 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무릇 정치는 국회의원을 보고 하는 것도 아니고, 권력을 보고 자기 맘 내키는 대로 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는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고, 국민의 소리를 들으며 움직이는 것이다.

안성환 시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서도 시민과 함께 한다는 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그를 받아준 강신성 위원장의 더불어민주당 정체성에 대한 판단기준에 지역의 당원들은 동조하기 어려운 듯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군고구마 팔다가 여름에 아이스케키 장사로 남보다 먼저 간판을 바꾸는 자를 누가 욕하겠나...

시민보다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가 더 시급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