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Too) 위안부 할머니?

위안부 문제를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과 같은 선상에?

▲ 양기대 시장이 27일 장 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장관과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미투 선언을 지지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 이슈는 아마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아닐까 한다.

법조계에서 시작되어 각계각층에 누구나 알만한 거물급 인사부터 유명 연예인들이 속속 폭로되고 있어 이제는 도대체 끝이 어디일까 궁금한 지경이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폭로가 이어지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투운동에 확신도 증거도 없이 뛰어드는 자칭 피해자들 때문에 진짜 피해자, 가해자들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려는 좋은 취지로 미투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선동해 이용하려는 일부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27일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장관과 함께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미투' 선언을 지지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전날(26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의 미투 운동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고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 27일자 보도자료 (양기대 시장이 장 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장관과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

또한, 위와 같은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보도자료를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위안부 문제가 과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과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아니라고 본다.

미투운동의 피해자들은 권력에 묻혔건 자신에게 올 불이익 때문에 숨겼건 어찌되었건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굴욕과 모욕을 참았었고 이번에 용기를 내 폭로를 한 것이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는 전혀 다르다고 본다.

그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식민지 국민으로 일본의 군수물자로 전쟁터에 끌려갔고 군수물자에게는 인권도 어떠한 자유도 의지도 선택도 주어지지 않았다.

이 문제는 전범국인 일본의 인권유린 범죄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현대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 따위에 결부시키는 일은 옳지 않다.

위안부할머니들은 물론이거니와 미투운동 피해자들 모두 상처 많고 힘든 시간을 견뎌온 사람들이다.

제7대전국지방총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상처 많은 사람들 이용하는 그런 짓은 인간적으로 하지 말기를...

그로인해 어렵게 용기낸 사람들의 진실이 왜곡될 수도...

#미투운동이 정치프레임에 끼워질 수도 있기에...

차라리 침묵으로 응원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