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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전으로 배우는 이시대 리더의 조건_4

知其不可而爲之지기불가이위지!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는 그 분".
광명매일신문
승인 18-01-26 14:35 | 최종수정 18-01-29 16:32  
 

지기불가(知其不可이위지(而爲之)/안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는 그 분

철학자 이요철(철학하는 인간의 힘 저자)

 

며칠 전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지인과 차 한 잔을 나누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부모 없이 어두운 지하방에서 동생과 단 둘이 살았다고 한다.

어느 겨울 요금을 내지 못해 난방이 끊기자 그는 도시가스공사에 전화를 했고 "저 전교 4등인데 너무 추워요. 난방 좀 해 주세요."라고 했단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그의 이야기는 시장에게 알려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님 앞에 불려가게 되었고 시장은 "얘야, 네 소원이 뭐니. 들어줄게"라고 말했다.

그때 그 시장님이 없었다면 나의 지인은 굴지의 대기업에 근무하며 훗날 자신과 같이 가난한 학생들을 돌보겠다는 소원을 가질 수 있었을까?

6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또는 시장, 교육감으로 각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표심을 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에도 모자랄 것이다.


 

공자의 이상주의자가 확실하다.

<논어>에는 그의 생애와 철학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한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걸 알면서도 한다’(지기불가知其不可 이위지而爲之)는 말이 있다.

또한 이 말은 이상주의자 공자에 대한 평가를 마치 관용어처럼 사용한다.

<논어>를 통해 공자의 일생을 보면 누가 봐도 정치인을 꿈꾸는 자로서의 공자는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그의 제자들은 공자에게 적당히 타협하라고 꾸짖는 대목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공자는 성공과 실패에 연연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성공에 도취할 것도 아니고 실패했다고 좌절할 것도 아닌 올곧은 군자의 삶을 살았다.

자신이 정당하다고 보았고 언젠가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주리라 생각했다.

정치인과 리더는 자신의 가는 길이 정당하고 진정성이 있는 길이라면 실패할 지라도 당당히 걸어가는 자라야 한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에 급급할 민초가 끊이지 않는 전쟁과 수탈로 지쳐 있을 새벽에 공자에 대하여 한 마디로 말한다.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하려는 그 분" 이라고. 백성들의 마음은 실패하더라도 정당하며 진정성이 있는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정치인을 찾고 있다.

눈치 싸움보다 국가와 민중을 위해 나설 진정성 있는 리더, 가난과 궁핍, 버려짐, 육체와 마음의 병으로 인해 어둠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하려는 그 분" 은 없는 것일까.

요즘 정치인들이 각종 북콘서트나 토크쇼, 파티에 참석해 이름을 알리고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입맛이 씁쓸하다.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이 날, 또 다른 아이가 지하방에서 추위에 떨고, 20-30대가 절망과 실패를 감당할 수 없어 원룸 한 구석에서 외로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기억할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한 사람을 찾아가 소원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을 수 있는 리더, 국민에게 지기불가이위지(知其不可而爲之 안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하려는 그 분)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런 후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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