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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맹자를 통해 배우는 이 시대의 정치 철학_4

夫(대장부)가 갖춰야 할 5가지 덕목
기사제공 : 광명매일신문
승인 17-12-26 01:02 | 최종수정 17-12-28 18:08  
 

맹자를 통해 배우는 이시대의 정치철학_4

大丈夫(대장부)가 갖춰야 할 5가지 덕목

철학자 이요철(철학하는 인간의 힘 저자

맹자는 대동세계를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리더를 대장부라 하였다. 대장부야말로 어떤 파도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등문공 하편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居天下之廣居(거천하지광거) 立天下之正位(입천하지정위)

천하의 넓은 곳에 거하고 / 천하의 바른 곳에 서며

行天下之大道(행천하지대도) 得志與民由之(득지여민유지)

천하의 큰 길을 가리라 / 뜻을 알아주면 백성과 말미암고

不得志獨行其道(부득지독행기도) 富貴不能淫(부귀불능음)

뜻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홀로 가고 / 부귀도 속되게 하지 못하고

貧賤不能移(빈천불능이) 威武不能屈(위무불능굴)

가난에도 뜻을 바꾸지 않고 / 위협과 무력에도 굴복하지 않는 것

此之謂大丈夫(차지위대장부) 이를 대장부라 이른다.

   

대장부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덕목이 있다.

첫째는 先義後利(선의후리)의 정신이다.

맹자의 정의에 대한 신념인 옳은 것을 먼저 추구하고, 이익을 나중에 생각하는 맹자의 다음 말에 잘 담겨 있다.

行一不義(행일불의) 殺一不辜(살일불고) 而得天下(이득천하) 皆不爲也(개불위야)

한 가지 불의를 행하고 / 한 건의 살인을 저질러 / 천하를 얻는다해도 / 그 일을 하지 않겠다.

둘째는 不動心(부동심)의 소유자이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부귀와 성공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며 위협과 두려움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맹자가 살아가던 시대에도 사람들이 큰돈과 권세에는 마음을 쉽게 움직였다.

부동심은 고집과 편견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결과에 충실한 것이다.

공손추장구 상편에 보면 이렇게 나온다.

自反而不縮(자반이불축) 雖褐寬博(수갈관박) 吾不惴焉(오불췌언) 自反而縮(자반이축) 雖千万人(수천만인) 吾往矣(오왕의)

스스로 반성해 옳지 못하면 / 비록 허름한 옷을 입은 자라도 / 내가 무릎꿇기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 스스로 반성해서 옳다면 / 천만 명이 달려들더라도 / 나는 가서 할 것이다.

셋째는 浩然之氣(호연지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내 안에 있는 강한 정신적 에너지, 즉 영혼의 에너지 의를 실천하는 마음은 바로 호연지기에서 나온다. 맹자의 유명한 호연지기 장인 공손추장구 상편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감히 묻겠습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가장 큰 능력은 무엇입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나는 호연지기를 잘 기르는 능력이 있다.” 감히 묻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호연지기란 무엇입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구나. 그 호연지기의 기운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 에너지다. 이 기운이 곧은 삶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고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 기운이다. 이 기운은 우리가 사는 우주 안에 가득 차 있는 기운이며, 이 기운은 의를 행하고 도를 추구하는 사람과 잘 어울리는 기운이다. 인간이 이 기운이 없으면 정신적인 굶주림에 이른다. 이 기운은 정의의 실천을 통해 생성되며, 정의는 밖에서 엄습하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을 통해 실천되는 것이다.”

넷째는 與民同樂(여민동락)의 철학이다.

세상은 나 혼자만의 사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과 함께 즐거움과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는 인생철학이다. 나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과의 상생 철학, 세상의 불행과 행복을 함께할 수 있는 리더의 공감 능력이다.

다섯째는 不忍之心(불인지심)이다.

남의 불행이 공감이 될 때 진정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것이다. 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라도 그들이 고통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마음이 惻隱之心(측은지심)이다.

맹자는 이 마음을 ()이라고 하였고, 이것이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다움의 ()이다.

연합뉴스의 기사에 제천합동분향소에 문 대통령의 방문기가 소개되었다. 기사를 읽는 중에 참 오랜만에 우리나라가 성군을 만났음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사의 내용 중 일부는 이렇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전날 제천 참사 유가족 빈소를 방문하고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 희생자와 유가족을 생각하며 울먹였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이신다."라고 적었다.

의로운 리더의 모습이다. 맹자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대장부의 모습이다. 그뿐 아니라 플라톤이 국가에서 그렇게 찾았던 철인통치자의 모범이다.

대통령의 주위에서 오히려 유가족들이 안정이 되면 찾아가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할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리더. 우리나라가 이런 성군을 만난 것은 하늘이 주신 기회다. 이런 리더와 함께라면 우리는 어떤 위험과 고통에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다. 대통령을 존경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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