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또 지식산업센터 안 돼… 광명시민에겐 체육·문화시설이 먼저”

입력 : 26.02.10 13:59|수정 : 26.02.10 13:59|유원배 대표기자|댓글 0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양이원영 전 국회의원이 10일 하안동 옛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식산업센터 중심 개발계획에 대해 “광명시민 수요와 동떨어진 방향”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강하게 촉구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광명시는 경기도 평균의 4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공공체육시설 면적을 가지고 있다”며 “이처럼 체육·문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축구장을 철거하고 또다시 지식산업센터를 짓겠다는 것은 정책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업무시설이 아니라 생활체육과 문화공간”이라며 “이 부지는 지식산업센터가 아니라 체육·문화 복합시설로 돌려줘야 진정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과의 대화 등을 통해 밝힌 개발 구상을 언급하며, “부지가 공공청사, 청년주거시설, 지식산업센터, 공원으로 분할 개발되고 3월부터 축구장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며 “이처럼 중대한 사안이 충분한 공론화 없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앞당겨진 점도 짚었다. 양 전 의원은 “광명시는 당초 30개월 용역 후 2027년 실시계획 승인,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는데, 최근 실시계획 인가와 함께 사업 완료 시점을 2029년으로 앞당겼다”며 “왜 이렇게 급하게 서두르는지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발계획 변경으로 해당 부지가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면서 최고 35층 규모 건축이 가능해진 데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아파트로 둘러싸인 주거지 한가운데 초고층 업무시설이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과 생활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내 지식산업센터 공실 문제도 거론했다. 양 전 의원은 “광명역 인근과 소하·하안동 일대 지식산업센터의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라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와 산업단지, 신도시에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도심 한복판에 또 공급하는 것은 효율적 토지이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체육시설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부지는 입체 설계를 통해 수영장, 실내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지하주차장, 옥상 축구장을 결합한 복합 체육시설로 충분히 개발 가능하다”며 “혁신기업용지를 체육시설 용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장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한 기자가 “시에서 올해 복지관을 철거하고 2027~2028년 부지 조성을 마치겠다고 하면서 3월에 축구장을 철거할 예정인데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양 전 의원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여러 행정 절차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사안을 졸속으로 조급하게 추진할 문제가 아니다. 시민 공청회와 시의회 보고를 통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뒤 실시계획인가를 재검토해야 한다. 착공 시기는 지방선거 이후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민선 공약의 임기 내 달성도 중요하지만, 수십 년 사용할 도시 기반시설은 더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개발 방향을 시민 중심으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광명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가 될수 있습니다.등록
회사명 : (주)광명신문  /  주 소 : 경기도 광명시 원광명로 37번길 7  JT빌딩  /  Tel : (02)897-9620   
제 호 : 광명매일신문  /  등록번호 : 경기 아 51230  /  등록일 : 2015년 5월 26일  /  대표 : 남현우 / 편집인:柳原培  / 청소년보호책임자 : 柳原培

Copyright 광명매일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