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왕관을 쓴 자는 명예와 권력을 가지지만 그에 걸맞은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는 의미다. 

광명시의회가 시에서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두고 자치행정교육위원회 더민주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힘겨루기로 파행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의원의 기본 책무인 2024년 회계연도 결산승인안 심사를 6일 동안 하나의 부서도 심사하지 못하고 예결위로 회부했다,

지방자치법 및 광명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에는 의장과 위원장의 직무는 의회와 위원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고 사무를 감독한다는 의무조항이 있다.

이중 위원장은 상임위 위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만들고 뜻을 모아 하나의 의견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안될 시에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의사결정이다.  

이재한 의원이 광명시의회 의원으로서 조직개편이 졸속으로 추진될 경우 행정 비효율과 예산 낭비로 이어지니 정교한 조례 및 내부 규칙을 정비하여 투자유치 및 기업유치를 해야 실효성이 있다는 주장은 정당하고 명분도 확실하다.

그러나 위원장의 역할은 의원으로써 자기 주장을 하는 선에서 끝나야지 자기의 주장이 관철이 안된다고 상임위를 파행으로 가는 것은 아집과 독선이며 위원장의 책무를 해태하는 것이며 이로인해 비판을 받는 것이다. 

결국 이번사태로 이재한 의원은 작은 명분만을 얻고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도 이해 못하는 의원으로 인식되었다.

아직 이재한 의원에게는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위원장의 무게를 감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맞지 않는 옷은 빨리 벗는 것이 공인으로서 적절한 처신이다.